일단 뭐라도 해봐야지
[게임 리뷰] 젤다의 전설 : 지혜의 투영 본문
게임 리뷰 카테고리를 추가했다.
지금까지 게임을 플레이해 보고 감상평을 친구들에게 주절주절 말한 적은 많아도 글로 남겨 본 적이 없어서 이번 기회에 하나씩 적어볼까 싶다. 새로 플레이 한 게임은 물론 지금까지 했었던 게임들도 기억을 되살려서 천천히 적어볼까 싶은데... 일단 남겨두면 나중에 추억하기에도 좋을 것 같다.
물론 다른 사람들처럼 전문적으로 분석하거나... 휘황찬란한 리뷰를 남기는 것은 아니고 그냥 한 오타쿠의 게임 일기... 정도로만 쓸 거다. 그래서 내용이 다소 정리가 안되어 있을 것이다. 혹여 우연히 이 리뷰를 보는 사람이 있다면 오타쿠가 벅차서 쓴 글이군 ㅎㅎ 정도로 이해해 주길!
마지막 엔딩 스샷 이미지가 나오니 주의!

<젤다의 전설 : 지혜의 투영>은 캐주얼한 그래픽의 액션 어드벤쳐 게임으로 나는 새해 첫 게임으로 플레이해봤다.
평소에 젤다의 전설 시리즈를 정말 좋아했고, 드디어 진짜 '젤다' 공주님이 주인공인 게임이 출시되어서 플레이를 안 할 수 없었다.
이제 초록 옷 입은 애가 젤다죠?라는 질문에 열불을 내지 않을 수 있다! (근데 정작 링크는 야숨 때부터 파란 옷을 입었다.) 물론 지혜의 투영에서는 초록 옷 링크가 맞긴 하지만...ㅎㅎ
지혜의 투영(이하 지투) 스토리를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가논에게 붙잡힌 '젤다'를 구해낸 '링크'가 가논을 물리치고 젤다를 구해내지만 수수께끼의 '균열'에 삼켜져 사라지게 된다. 균열은 하이랄 전역에 생겨나며 사물과 사람 심지어 왕까지 구분하지 않고 모두 삼켜지게 되고, 그들을 구하기 위해 '트리'와 함께 모험을 떠나기 시작하는 '젤다'의 이야기다.
지투는 왕눈의 '울트라 핸드'와 '스크래빌드'가 생각나는 '투영'과 '싱크'를 메인으로 사용을 한다. 이것들을 이용해서 퍼즐과 스토리를 풀어나가게 되는데, 전작이었던 야숨과 왕눈의 가장 큰 매력이었던 '자유도'가 이번 게임에서도 매력적인 요소로 적용이 되었던 것 같다. 기억해 둔 다양한 '투영체'들을 이용해 다양한 해결 방법들이 나온다. 예를 들지만... 낙사 지역을 지나가기 위해서 하늘을 날 수 있는 몬스터 투영체를 이용하거나, 침대를 여러 개 겹쳐 투영하기도 하고 만약 위로 움직이는 사물이 있다면 싱크로 연결해 이동하기도 한다.

플레이 타임은 약 35시간. 5일 정도를 꼬박 이 게임을 플레이하느라 썼다. 게임에 대한 많은 정보를 가지지 않은 상태로 플레이를 시작해서 처음엔 '꿈꾸는 섬'정도 되겠지 싶었는데 '꿈꾸는 섬'보다 플레이 타임이 길다. (꿈꾸는 섬은 약 20시간 정도) 지투는 비교적 즐길 콘텐츠가 많았던 덕분인 것 같다. 특히 내가 플레이 타임이 길어질 수밖에 없었던 가장 큰 이유는 내가 '수집 요소'에 집착이 다소 있는 편이기 때문이다. 가능하면 공략 없이 수집 요소를 찾으려고 하는 편인 데다가, 의상과 액세서리뿐만 아니라 스무디 레시피를 만드는 것도 있었고, 체력을 늘릴 수 있는 '하트 조각'과 무기를 강화할 수 있는 '힘의 조각'까지 있다. 나는 가능한 모두 찾아내고 모든 미니 챌린지까지 완료한 상태로 보스전을 보려고 하다 보니... 점점 플레이 타임이 늘었다. 꿈 섬은 비밀의 소라 껍데기가 겨우 50개였는데... 이번에는 힘의 조작만 무려 150개였다...ㅠㅠ 하트 조각 40개와 스탬프 25개까지 합치면 어마어마하다. 꿈 섬처럼 가볍게 즐기려다 큰코다침..
그리고 어떻게 미니 챌린지들을 그냥 넘어갈 수 있을까? 게임 안에도 사람이 있다고요 그 사람들 이야기를 안 듣고 어떻게 진행을 하느냐고요... 미니 챌린지도 하나도 남기지 않고 모두 클리어했다.

지투의 그래픽은 꿈 섬과 마찬가지로 미니어처 같은 아기자기한 그래픽이다. 상단과 하단을 블러로 처리해서 미니어처 같은 분위기를 더욱 잘 살렸다. 그리고 오브젝트의 재질감을 살리기보다는 모두 플라스틱처럼 매끈한 질감으로 표현이 되었는데, 이 부분도 가볍고 진입 장벽이 낮은 캐주얼한 게임과 잘 어울려서 좋았다. 그리고 밀도감이 좋았다. 오브젝트의 배치가 과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너무 없는 것도 아니고, 또 정리가 잘 되어있다. 이 부분은 주민들의 건물에 들어가면 더 잘 느껴지는데, 누가 사는 집인지 적혀있지 않지만 그 안에 오브젝트 들과 배치로 바로 알 수 있어서 하나하나 구경하는 맛이 있었다.
레벨 디자인도 나무랄 것 없었던 것 같다. 물론 야숨과 왕눈과 비교하면 아쉬운 점이야 있겠지만, 애초에 게임의 방향성이 다르니까 이 게임만 두고 본다면 아쉬운 점이 없었다. 레벨 자체가 어렵지 않게 구성이 되어 있어서 많은 연령대가 즐기기 좋은 느낌...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다양한 지형을 크지 않은 맵에 모두 표현을 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애매한 부분 없이 각 지형의 특징이 잘 살아있고, 지형과 지형 사이의 연결이 크게 어색하다고 느끼지 않았다. 캐주얼 어드벤처 게임의 장점을 잘 살린 느낌이었다. 캐주얼 그래픽의 게임 살면서 한 번쯤은 참여해보고 싶다! 진짜 정말 너무너무... 진짜로요.

스토리는 무난했다. 세상을 위협하는 악을 물리치고 모두를 구해내 모두가 행복해지는 뻔한 이야기. 클리셰가 클리셰인 이유가 있듯이 무겁지 않고 심오하지 않지만 그렇기 때문에 좋았던 스토리였다. 아기자기하고 어렵지 않은 게임의 난이도와도 어울려서 이 게임 정말 다양한 연령층을 타깃으로 만들어졌구나 싶었다.
다만 내가 꿈섬처럼 바람의 물고기가 꿈에서 깨어나면서 꿈꾸는 섬은 사라진다거나, 한 번도 죽지 않고 클리어하면 다른 엔딩을 보여주는 등의 것들을 조금이나마 기대를 해서 쪼오오끔 아쉬웠다...ㅎㅎ
그럼 이 게임에 더 아쉬운 점이 없느냐? 그건 또 아니다. 좋은 것이 있다면 아쉬운 점이 있는 게 이치 아닐까.
일단 이 게임은 후반으로 갈수록 사용하는 투영체가 고착화 된다. 메인 시스템이 '투영'인 만큼 뒤로 갈 수록 많아지는 투영체들을 다양하게 사용하는 것이 가장 큰 재미였을 텐데, 이 부분이 뒤로 갈 수록 약해진다. 비슷한 능력을 가진 대체재가 생기면 버려지는 투영체가 많다. 다채롭게 사용한다기보다는 레벨업을 시키는 기분이었다.
다양한 투영체는 편의성과도 연결이 되는데, UI가 정말 불편하다! 왕눈의 화살 스크래빌드 혹은 던질 것을 고르는 UI와 똑같이 사용이 되는데... 이 부분이 정말 불편했다. 투영체의 수가 많아질수록 옆으로 넘기는고 원하는 투영체를 찾는 것에 제법 많은 시간을 사용하게 된다. 플러스 버튼을 눌러 도감에서 선택하는 방법도 있지만... 플러스 버튼엔 도감만 있는 것이 아니라서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다. 익숙해지면 괜찮아지긴 하지만... 나는 익숙해져야 하는 UI/UX를 선호하지 않기 때문에 이 부분이 플레이에 재미를 좀 떨어뜨리는 부분이었다.

정리하자면, 젤다가 주인공인 점과 재밌는 시스템이 매력적이었고 다양한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가벼운 게임이었지만, 후반 플레이와 UI UX면에서 다소 아쉬움이 남는 게임이었다. 혹여나 야숨과 왕눈의 조작감이 너무 어려운데 젤다 시리즈의 게임은 해보고 싶은 분들에게 가볍게 즐기기 좋은 게임으로 추천!